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에는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패했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11일(한국시간)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카타르의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패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경기 끝나고는 감정적이 된다. 손흥민이 경기가 안 풀리면 감정이 격해져 물병을 차서 비난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처럼 나도 감정이 격해진 부분이 있다”며“소리아 얘기가 나온 건 경기 날 아침에 지동원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소리아처럼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자는 의미였다. 우리 선수 대신 왜 소리아를 선택하겠는가. 그럴거라면 메시를 선택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소리아 한 명이 카타르의 모든 공격을 도맡아 하고 우리 선수들을 괴롭혔기 때문에, 상대의 장점을 우리에게 접목하고자 했던 것이다”라며 “나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의 장점을 가져올 때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카타르가) 상대편이지만 장점은 우리가 본받아야하는 부분을 얘기 한 건데 그것이 오해가 된 것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