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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노켐·켐차이나 합병추진…슈퍼메가 화학기업 탄생하나

성사시 獨 BASF 제치고 세계 최대 업체 등극

사진=시노켐 홈페이지 캡쳐




중국 정부가 대형 국유화학업체인 켐차이나(중국화공그룹)와 시노켐(중국중화집단공사)의 합병을 추진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석유정제제품부터 라텍스 장갑, 살충제까지 만드는 두 회사가 합치게 되면 글로벌 화학·비료·석유 산업에서 최대 규모의 기업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중국 정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자국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 같은 합병을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는 두 회사의 매출을 합치면 총 1,000억 달러(약 113조원)로, 지난해 매출기준 세계 1위 화학기업인 독일 BASF를 제치게 된다. BASF의 지난해 매출은 704억 유로(약 87조8,000억원)다.

통신은 양사 고위 경영진이 이주 초에 서로 만나 합병에 대해 논의를 했으며 서로의 재무제표와 사업부문을 확인하며 자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양사는 합병 보도를 부인하거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이리스 팽 나티시스 연구원은 “이미 엄청나게 큰 이들 기업이 합병하면 슈퍼 메가 기업이 탄생한다”며 “합병은 양사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석유와 가스를 다루는 시노켐은 켐차이나 산하 석유정제회사 9곳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으며 시노켐의 고무 트레이딩 사업은 켐차이나의 타이어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농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켐차이나와 살충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시노켐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합병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시노켐이 비상장사인 켐차이나를 인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통신은 예상했다. 이날 시노켐 주가는 합병 추진 소식에 9.99%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합병설은 켐차이나가 세계 3위 농업생물공학 기업인 스위스의 신젠타 인수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흘러나왔다.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금액은 467억 달러(약 51조8,000억원)로,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중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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