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계의 병목 요인을 발굴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인석(사진) 초대 한국바이오경제학회 회장(한국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은 17일 “바이오경제에 관한 사회과학적 연구를 촉진하고 정부와 산업계, 학계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에서 설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출범한 바이오경제학회는 장규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과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고문으로 위촉됐고 김관수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부회장에 올라있다.
정 회장은 “정부가 지난 10~20년 열심히 바이오 투자를 했는데 확실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는 투자 금액이 적기보다는 바이오경제(Bioeconomy)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바이오 경제라는 것은 바이오 생태계라고 이해하면 쉽다. 연구자(대학)와 기업, 스타트업과 대기업, 벤처와 기업이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바이오경제가 만들어지면서 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생명윤리 부분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바이오는 혼자서 다할 수 없고 다양한 주체가 협력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며 “이를 촉진하는 게 목표로 생명윤리나 안전성, 유전자변형작물(GMO)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바이오경제학이라는 게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경제학 같은 사회과학을 바이오에 적용해볼 것”이라며 “앞으로 연 1회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각종 정책세미나와 국제학술대회, 워크샵을 통해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모색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