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공상과학) 산업계 최고의 창작물을 가리는 ‘제3회 SF어워드’ 시상식이 오는 28일 개최된다고 국립과천과학관이 20일 밝혔다. 후보작으로는 장편소설, 중단편소설, 만화, 영상 4개 부문 총 16편이 선정됐으며 부문별 수상작은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에 전시된다.
SF어워드는 국내 SF콘텐츠 산업의 대중적 확대와 창작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경제신문이 과천과학관과 공동주관한다.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각 부분별 대상과 우수상을 선정한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제작·출시된 SF장르의 영상, 소설, 만화 등이다. 각 분야별 대상은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우수상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제공된다.
우선 SF영상 부문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시그널’과 서로 다른 시대에 하나의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그녀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 영화 ‘시간이탈자’, 한 남자가 가족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내일을 향해 뛰어라’, 왕따소년이 유일하게 신경써주는 소녀를 짝사랑하다 파국을 맞는 ‘엠보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인공위성을 놓고 다투는 각 집단과 순수하게 딸을 찾는 마음으로 동행하는 아버지를 그린 ‘로봇소리’ 총 5편이 뽑혔다.
SF장편소설 부문에서는 우주시민들의 휴머니즘을 그린 배명훈 작가의 ‘첫숨’과 대재앙을 배경으로 젠더의 의미를 고민하는 노희준 작가의 ‘깊은 바다 속 파랑’이 선정됐다.
SF중단편소설 부문은 현실 세계를 하나의 거대 시뮬레이션으로 묘사한 ‘우리가 추방된 세계’(김창규), 가상의 공간에서 느끼는 다양한 사회, 문화적 시각을 표현한 ‘영원한 일요일 오후(박성환)’, 사이버웨어를 입고 자신을 괴롭혀온 친구들을 응징하는 ‘그날의 인간병기(최영희)’, 현실에 발 디딜 곳이 없어 무언가로 변할 수밖에 없던 우주와 친구들을 그린 ‘그래도 될까?’(최상희) 총 4편이다.
SF만화 부문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은폐괴수 란지라’(이경은), 인간만이 지닌 비합리적 측면을 심리학적으로 짚어낸 ‘파라노이드 안드로이드’(엄지용), 문명의 이기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으로 나타낸 ‘언노운코드’(글 김칸비, 그림 후파), 진화와 멸종의 또 다른 이야기를 그린 만화 ‘종의 기원 X’(글 창, 그림 이광열), 우주, 시공간, 양자역학, 인공지능, 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과학적 사실을 공상 과학적 시각으로 표현한 만화‘ 막타의 공상과학소설’(막타) 총 5편이다. SF어워드 심사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작품완성도와 기술성, 창의성과 대중성 등을 세심하게 가늠했다”며 “과학적 설정의 독창성과 창의적인 세계관을 완성도 있게 가져간 작품들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완성도는 다소 떨어져도 은유와 현실 풍자를 통해 SF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조성찬 국립과천과학관장은 “SF어워드를 통해 국내 SF콘텐츠 창작자들의 활동과 관련 산업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F2016 홈페이지(www.sf2016.co.kr)를 방문하거나 전화(02-509-6983, 02-3677-1422)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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