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급의 슈퍼태풍 ‘하이마’가 필리핀 북부 지방을 강타하면서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카가얀 주 해안에 상륙한 22호 태풍 하이마의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315㎞로, 2013년 7천3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과 비슷한 수준.
비상이 걸린 필리핀 재난 당국은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주민 수천 명을 대피시키는 등 조처를 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식량과 식수 사재기 현상이 목격됐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루손섬 중부 벵게트 주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인근 이푸가오 주에서 난 홍수로 각각 2명씩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은 외에 별다른 인명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내륙 산간지역인 아파야오 주를 지나고 있는 하이마의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85㎞로 상륙 당시보다 다소 약해졌다.
필리핀 기상청은 폭풍우 경보를 최고 등급인 6단계에서 5단계로 하향했으며, 하이마가 남중국해로 빠져나간 뒤 중국 남부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기상청 제공]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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