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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여고생' 히어로 무비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종합)

문제아 여고생이 히어로로 변신한다. 뚝심 하나로 밀어붙이는 여고생의 집착이 결국 재벌가의 상속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를 파헤친다.

25일 오전 서울 CGV명동에서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FILMS 2016 넥스트 제너레이션’ 영화 ‘여고생’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박근범 감독과 배우 공예지, 박지아, 한성용, 이성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고생’은 사고를 치고 강제전학 온 진숙(공예지)이 왕따 은영(박예영)과 친해지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들은 진숙의 집에서 사라진 은영의 엄마와 500만원을 찾기 위해 나섰다가 않게 엄마의 비밀을 알게되고, 결국 재벌가를 둘러싼 살인사건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분명 히어로 무비와 같은 통쾌한 매력이 있지만 정작 주인공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매력이 넘친다. 박근범 감독은 “장르영화적인 취향 안에서 현실적으로 남을 돕는 여자 영웅이 보고싶었다”는 기획의도와 함께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진숙에게 ‘같이 잘 사는 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마와 500만원을 찾아 나선 두 여고생은 영화의 중반 무렵 사건 해결의 윤곽이 보이고 진숙이 잃어버렸던 돈을 찾으면서 갈림길을 맞는다. 이전의 진숙 같았으면 잊고 다시 혼자가 되겠지만 처음으로 친구와 엄마의 따뜻함을 겪은 그녀는 과감하게 사건에 다시 뛰어든다.

박근범 감독은 “진숙이 누군가를 구한다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누구를 구하기 위해 어떤 이야기가 필요한가를 찾다 지금의 이야기가 됐다”며 “첫 장면에서 혼자 일어나던 진숙이 마지막에는 같이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혼자 살던 이들이 손잡고 연대하는 느낌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여고생’ 스틸


주인공 진숙을 연기한 공예지는 깜짝 놀랄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가족이 떠난 채 홀로 남겨짐으로 인해 이기적인 성격을 가진 불량 여고생이 된 진숙이 처음 사귄 친구로 인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깔끔하게 표현해냈다.

영화와는 달리 수줍음 가득한 얼굴로 마이크를 잡은 공예지는 “제가 거칠지가 못하다. 주변에 많은 거친 친구들을 떠올리며 접근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겨울에 촬영한 탓에 추워서 레깅스를 두 개씩 신던 기억도 있고, 12월 31일에도 재봉 공장에서 분장하고 대기하다가 모든 배우, 스태프와 같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던 기억이 난다”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함께 전했다.



재벌 2세로 아버지의 유산을 탐내다 결국 패륜을 저지르고 마는 악역으로 등장한 박지아는 재기발랄한 대본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사와 호흡이 좋았다. 읽고도 알 수 없는 유머코드도 훌륭했다”며 “최근 독립영화든 상업영화든 진실하지 않으면 통하지 않는다. 관객과 진심이 전해지는 부분이 결과적으로는 작업한 사람들의 영화를 계속 보게하는 것 같다”고 신뢰를 표했다.

영화 ‘여고생’ 스틸


자신을 소년원에 가게 만든 지숙을 쫓으며 앙금과 애증을 함께 지닌 양아치 종규를 연기한 한성용은 재치있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종규에게 진숙이 첫사랑인 이미지를 가지면 어떻겠냐고 건의했는데 연기하며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남자를 쫓는것도 아니고 예쁜 공예지를 쫓는 과정에 희열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아와 함께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던 박혁권이 공예지에게 따귀를 맞는 신에 대해 “너무 통쾌하더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CGV압구정,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부산 CGV서면에서 개최되는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FILMS 2016 넥스트 제너레이션 기획전’은 ‘여고생’을 포함해 ‘연애담’, ‘양치기들’, 애니메이션 ‘솔로탈출기’ 등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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