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3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3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행사·건설사 등 공급자들의 눈치작전이 시작된 모습입니다. 취재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일반 분양시장과 재건축 시장에서 거침없이 물량을 쏟아내던 공급자들이 시장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입니다.
오늘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연내 청약일정을 잡지 못한 가구는 전국 총 3만1,817가구입니다.
오는 11~12월 전국에서 분양일정을 확정한 물량(7만7,775가구)의 41%에 달합니다.
막바지 분양 확정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10만4,976가구)과 비교해 봐도 26%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최근 2년여 사이에 공급이 꽤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공급이 많았던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을 하고 있고요. 규제와 관련된 시그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보니까 건설사들이 구체적으로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는…”
이같은 상황은 연일 강세를 보이던 재건축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12월 전국에서 재건축 분양을 확정한 물량은 4,787가구입니다.
올해 분양의사를 밝혔지만 일정을 정하지 못한 물량은 절반 수준인 2,446가구에 달합니다.
이들 물량은 다음 주 발표될 정부의 규제 수준, 재건축 추진시 조합원간 의견 불일치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올해 남은 두 달간 재건축 확정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8% 늘었습니다.
특히 11~12월 수도권 재건축 물량은 총 4,737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3,865가구) 보다 22.6% 증가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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