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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中 생산자물가 오를때 칠레 ETF 주목을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으나 지난 10월14일 발표된 중국의 생산자물가 지수는 나름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예상치는 전년 대비 0.3% 줄어들었으나 결과는 의의로 지난해 대비 0.1% 상승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4년 넘는 기간 지속됐던 지겨운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했다. 물론 아직 중국 생산자물가의 반전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나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그 의미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지난 3·4분기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세운 목표치에 부합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투자의 성장세 또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만일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지속적으로 플러스권에서 머무르게 된다면 어떤 자산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 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게 됐을 때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자산은 남미 등 주요 자원생산국가들의 주식자산이다. 예를 들어 남미의 대표 자원생산국 중 하나인 칠레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MSCI Chile의 가격은 10월14~25일 열흘 남짓한 기간 7.6% 상승하고 있다. 칠레는 대표적인 구리생산국가로서 전체 수출에서 구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에 이른다. 이 정도면 구리 가격의 변화가 칠레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큰 비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와 구리 가격은 매우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당연하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전 세계적인 구리의 수요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표적으로 경제 규모 대비 비철금속 등 주요 자원의 보유량이 적은 국가다. 즉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막대한 규모의 자원을 수입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때문에 중국의 물가는 전 세계적인 물가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전반적인 상황을 볼 때 디플레이션을 막 탈출하기 시작한 중국의 생산자물가 수준이 급작스럽게 마이너스로 변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남미나 호주,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 등 주요 자원생산국가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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