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김 감독의 유임을 3일 공식화했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7시즌까지 3년이지만 부진한 성적과 선수 혹사 논란 탓에 그동안 해임 가능성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한화는 그러나 계약기간을 지켜주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한화는 김 감독을 데려오며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힘을 실어줬지만 성적은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해 6위, 올해 7위에 그쳐 한화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부문 기록은 LG 트윈스의 10년 연속(2003~2012년)이다. 부진한 성적뿐 아니라 권혁·송창식 등 불펜투수들의 혹사 논란까지 이어지며 김 감독은 일부 팬들의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김 감독은 그러나 이미 지난달 20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박종훈(57) 신임 단장을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OB 베어스(현 두산) 선수 출신인 박 단장은 지난 2009년 말부터 두 시즌 동안 LG 트윈스 감독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NC 다이노스 2군 본부장으로 일했다. 한화는 “프런트 혁신으로 선수단 체질을 개선하고 구단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옮긴 박정규 전 단장과 별개로 박종훈 신임 단장은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 부분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단장이 OB 외야수로 뛰던 시절의 사령탑이 바로 김 감독이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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