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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글로벌 역량 키워 100년기업으로"

조석래 회장 창립 50주년 기념사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면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효성은 3일 서울 마포구 본사 강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조석래(사진) 효성 회장은 이상운 부회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효성은 100년 기업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을 맞이하고 있다”며 “전에 없던 혁신 제품과 소재를 개발해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0년 간 이룩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자”고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효성은 1966년 11월3일 고(故) 조홍제 회장이 세운 동양나이론을 뿌리로 삼아 섬유·화학·중공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1990년대부터 개발에 착수한 고기능 섬유인 ‘스판덱스’와 타이어 소재인 ‘타이어코드’는 현재 전세계 시장 점유율 30~40%를 각각 기록하며 효성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효성은 최근 들어 금융자동화기기(ATM)나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효성은 올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효성의 누적 영업이익은 8,013억원이다.



조 회장은 100년 기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것을 임직원에 주문했다. 그는 “회사 구성원들이 항상 글로벌한 시각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함양한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하는 수준을 높이고 모든 분야에서 세계 일류라는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윤리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식은 건강이 좋지 않은 조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이 부회장과 조 회장의 아들들인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 등이 참석해 외부 공개없이 조용하게 치러졌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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