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고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절망적”이라며 “진정성 없는 개인의 반성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별도의 특검을 통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를 박 대통령이 거부할 시 하야 운동 등에 동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의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별도의 특별법을 통한 특검 임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별도의 특별법을 통한 특검 대신 상설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추 대표는 “권력 유지용 일방적 총리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김병준 전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며 외치만큼은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추 대표는 외치에서도 박 대통령이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추 대표는 “(외치에서도 손을 떼라고)국민이 요구하고 있다. 국정 지지도는 5%로 추락했다. 대통령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국민이 그렇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별도의 특검, 대통령의 국정 운영 중단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정권 퇴진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국민의 애국적인 분노를 존중하고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 대표는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우리가 요구했던 것을 수행하는 지를 보고 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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