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차은택 캐릭터 상업화 위해 갤탭3 광고 편승?

차씨 석사 논문용 캐릭터

영상속 걸그룹과 판박이

갤럭시탭3 글로벌 광고 영상에 등장한 3D 캐릭터(위)와 차은택씨가 석사 논문에서 발표한 ‘나나걸스’. 왼쪽 캐릭터의 헤어스타일을 제외하면 생김새가 매우 흡사하다.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해 온 차은택(47)씨가 석사 논문용으로 만든 캐릭터를 삼성전자 갤럭시탭 광고 주인공으로 삽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차씨가 이 캐릭터의 상업화를 위해 삼성전자 광고에 무임승차해 홍보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6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출시한 ‘갤럭시탭3 글로벌 광고’에 차 감독이 디자인한 ‘나나걸스’와 흡사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2분30초가량인 이 광고 영상은 갤럭시탭3 홍보를 위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용 영상이다. 차씨의 홍익대 영상대학원 석사 논문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융합에 관한 연구 : 3D 캐릭터 나나걸스를 중심으로’에는 3D 가상 걸그룹인 ‘나나걸스’가 나온다. 외계에서 온 걸그룹이라는 콘셉트로 ‘제시카-소이-래요’ 3명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갤럭시탭 광고 영상 속 걸그룹과는 한 캐릭터의 헤어스타일 정도를 제외하면 판박이처럼 흡사하다.

업계에서는 최신 정보기술(IT) 제품 영상에 사용된 캐릭터라기에는 캐릭터 자체도 조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씨가 유명 광고감독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석사 학위용 논문을 위해 만든 캐릭터를 갤럭시탭3의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은 무리수 아니었느냐는 지적이다. 캐릭터가 춤을 추는 장면은 최소 10년 전 영상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차씨는 논문에서 이 캐릭터를 실제 가수처럼 데뷔시킨 뒤 매니지먼트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류 스타들과 협업을 맺어 해외 진출도 시도하겠다고 했다. 차씨는 논문에서 “기존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가진 K팝 스타들과 해외 활동 연계를 추진 중이며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의 새 지평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시장에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나나걸스’도 그 뒤로 활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 관계자는 “이 영상은 유튜브용으로 해외를 대상으로 만든 저예산 바이럴 영상”이라며 “1,000만~2,000만원 정도 예산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씨가 짜온 콘티를 보고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별 문제 없다’는 해명과 달리 본지 취재가 시작된 후 이 영상의 제작사였던 L사는 홈페이지에서 이 영상을 급히 삭제했다. /진동영·양사록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