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저도주 열풍을 이끈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가 7년만에 2,000만병을 팔아치웠다.
골든블루는 알코올 도수 36.5도의 국내 첫 저도 위스키인 ‘골든블루’가 지난달 기준 출시 6년1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병(450㎖ 기준)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판매된 위스키병(22㎝)을 세로로 늘어놓으면 서울과 부산을 5.5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며 국내에서 음주가 허용된 만 19세 이상 성인 4,200만명 중 절반이 마신 양이다.
2009년 출시된 골든블루는 저도 트렌드를 불러일으키며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초기 정통 위스키가 아니라는 지적에도 부산·경남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저도 위스키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골든블루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한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해당 제품은 개발 단계부터 한국인을 위한 위스키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알코올 도수 36.5도를 선택해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골든블루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주류품평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 위스키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5월 출시된 ‘골든블루 서미트’는 올해 처음 참가한 몽드셀렉션에서 최우수금상을 차지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골든블루의 2,000만병 판매 돌파는 단순히 위스키 제품 하나가 많이 팔렸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고 시장을 대표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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