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투어 기아챔피언십에는 존 매켄로(57), 피트 샘프러스(45·이상 미국) 등 왕년의 스타들이 출전한다. 마라트 사핀(36·러시아)과 패트 캐시(51·호주)도 가세한다.
은퇴한 선수들이 겨루는 ATP 챔피언스투어는 현역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올랐거나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 진출 경력이 있는 선수 등만 출전하는 무대다.
11일 오후에는 매켄로와 사핀이 한 조를 이루고 ‘한국 테니스의 전설’인 유진선(54), 이형택(40)이 호흡을 맞춘 복식 시범 경기가 먼저 열린다. 12일에는 샘프러스와 사핀, 매켄로와 캐시의 예선 경기가 낮12시30분부터 열리고 13일에는 같은 시간부터 3·4위전과 결승전이 차례로 진행된다.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매켄로는 1979년 US 오픈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단식에서 7차례 정상에 올랐다. 1992년 앤드리 애거시(46·미국)와 시범 경기 이후 24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인다. 샘프러스는 1990년 US 오픈을 비롯해 메이저 단식에서 14승을 거뒀으나 4대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프랑스 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9년 전인 2007년 한국에서 로저 페더러(35·스위스)와 시범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사핀은 2000년 US 오픈, 2005년 호주 오픈 챔피언이다. 2000년 US 오픈 결승에서는 12일 대결하는 샘프러스를 3대0으로 꺾었다. 캐시는 1987년 윔블던 우승자다. 입장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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