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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운용사가 본 트럼프노믹스] 외교 경제고립주의가 달러기축통화 지위 흔들.

감세와 보호무역은 스태그플래이션 나락 경고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트럼프 노믹스’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이들은 트럼프가 기존 공약대로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시행할 경우 약달러로 인해 최악의 경우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감세정책 기조와 보호무역주의는 저성장에 고물가 현상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케이스 웨이드 슈로더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케이스 웨이드 슈로더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미 달러화 가치가 어떻게 변동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미국의 외교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투자자가 달러화를 멀리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유세 과정에서 “외국이 보유한 국채를 갚지 않겠다”는 망발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의 정치·경제적 고립정책으로 기축통화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가장 안전한 것은 일본 엔화나 스위스 프랑화와 같은 안전자산 통화여서 이에 대한 수요와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토퍼 마혼 베어링멀티에셋그룹 자산배분 리서치 담당 이사


크리스토퍼 마혼 베어링멀티에셋그룹 자산배분 리서치 담당 이사도 “미국 역사상 최대 정치적 이변을 일으켰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립은 불확실성을 높여 자칫 잘못하면 기축통화로서 달러화 입지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감세 정책은 물가와 금리를 끌어올려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로) 높아진 관세로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이민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임금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미 경제가 저성장과 물가 상승이 겹친 스태그플레이션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드워드 퍽스 프랭클린템플턴그룹 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드워드 퍽스 프랭클린템플턴그룹 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상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긍정적인 기업 및 소비 펀더멘털에 기인한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가치 창출에 중요한 동인이었다”며 “하지만 트럼프의 무역정책은 다국적 기업의 성장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탄력적인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퍽스 CIO는 “미국 경제 성장의 미래가 명확하지 않아 연준이 신중한 기조를 나타내며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인터내셔널 글로벌 주식 부문 CIO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인터내셔널 글로벌 주식 부문 CIO 역시 “12월과 내년 두 차례로 예상됐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마혼 이사는 “시장은 보다 매파적인 성향의 연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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