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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운용사가 본 트럼프노믹스] 3. 프랭클린템플턴 “美 금리인상 연기 전망”

"현정부 기조와 상당히 다른 변화 가져올 것"

친기업 행보로 금융규제 완화 가능성

에드워드 퍽스(Ed Perks) 프랭클린템플턴 주식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과정이 많은 미국인의 우려를 높인 것이 분명하며 일부 공약은 현재 미국 정부의 기조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규정될 수 있다. 기존 정치권에 다른 목소리를 낼 아웃사이더로서의 트럼프의 매력은 변화를 암시하며 변화는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이전에 행정부와 사법부 간에 유지됐던 균형이 이제는 공화당에 달려있다. 이는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상당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정부예산 자동삭감, 세제개혁, 일반적인 마비상황 등과 같은 미국 내 정치적 어려움과 유로존 위기, 브렉시트(Brexit) 등 대외적인 사건은 변동성을 고조시켰고, 이번 사건 또한 동일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긍정적인 기업 및 소비 펀더멘털에 기인한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가치 창출에 중요한 동인이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무역정책은 다국적 기업의 성장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어 시장 탄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구심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행정부가 어떤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취할지를 지켜봐야 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기까지 운용팀은 두 후보의 잠재적인 정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해서 시장의 서로 다른 섹터가 받을 충격에 대한 견해를 형성해왔다. 규제변화나 정부정책의 시스템 변화와 잠재적으로 맞닿아있는 섹터가 새로운 행정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이 헬스케어이다. 상위 수준에서는 공화당이 요구하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폐지가 본격화될지 지켜봐야 한다. 또 최근 들어 헬스케어 섹터의 많은 제약사들은 새로운 행정부가 약가를 인하하는 입법적 노력을 가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로 인해 압박을 받아왔다. 약품 가격 합리화의 법제화는 제약사와 바이오테크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사의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위험이 밸류에이션에 대체적으로 반영됐으며 규제 및 입법화가 현재 상존하는 부정적인 기대를 뛰어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행정부 교체로 영향을 받을 또 다른 업종은 금융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서비스 업체에 대한 규제적 환경이 크게 변했다. 따라서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트럼프의 선거 구호는 금융업종에 더 우호적이었다. 예를 들어 트럼프는 일반적으로 기업에 더 친화적인 정치적 약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 큰 위험은 트럼프가 제기한 무역정책에서 기인할 광범위한 경제적 불안정에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 연준이 선거결과에 어떻게 반응할 지에 쏠려있다. 시장에서는 여론조사가 접전양상을 보임에 따라 선거 막판에 높은 변동성을 가격에 반영한 듯 보인다. 이제 선거가 종료돼 누가 당선될 지에 대한 한 가지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더 많은 요인이 남아 있다. 연준은 미래의 금리인상 시기와 강도를 평가할 때 지표에 기반을 두었다. 궁극적으로 금리인상은 미 연준이 미국 경제가 더 이상 취약한 상황이 아님을 시사한다는 견해를 오랫동안 견지해오고 있다. 앞으로 미국 경제 성장의 미래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으로 미 연준이 신중한 기조를 나타내며 금리 인상을 연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성장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은 공약은 인프라 지출과 송금세 인하다. 선거에 앞서 양당은 교량, 도로, 공항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에 소비자 견인 승수효과를 촉진하는 일자리 증가 이외에 이러한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소재, 산업재, 기술 업종에서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 미국 기업이 해외에 있는 현금을 다시 미국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송금세 인하는 기업들에게 성장을 위한 투자 또는 주주에 자본을 되돌려주는 데 있어 더 큰 유연성을 갖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공약은 개별 기업에 다양한 강도로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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