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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찾은 이마트…비결은 '혁신'

유통·상생법에 성장 정체

3분기 실적 반등 성공 이어

지난달 매출 두자릿수 신장

정용진표 체질개선 '열매'

트레이더스 연매출 1조 돌파

일렉트로마트로 男고객 잡고

피코크·노브랜드 차별화 성공





수년간 출점·영업 규제와 온라인 쇼핑 성장 등에 발목이 잡힌 대형마트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이마트가 지난 3·4분기부터 부활의 날개를 펼쳐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장 한계점에서 트레이더스·일렉트로마트·이마트몰·피코크·노브랜드 등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각종 혁신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반등의 서막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 10월 매출이 1조1,44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5% 늘었다고 9일 공시했다. 명절이 낀 달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 7일 밝힌 이마트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6.1%, 6.4%, 11.0% 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6.17%에 달한다.

이마트의 실적 반등을 이끄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이같은 실적은 이마트가 최근 몇년간 가시밭길을 걸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결과다. 2012년 유통법과 상생법 시행으로 출점이 가로막히고, 매달 2회씩 의무휴업을 해야한데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이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 업계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마트 역시 2012년 10조9,39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10조7,800억원, 2014년 10조8,382억원으로 후퇴했다가 지난해 11조6,400억원으로 간신히 회복했다. 2011년 8.21%였던 영업이익률도 해마다 떨어지다가 지난해에는 5.65%까지 추락했다. 실적 부진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2·4분기까지 매출(5조5,805억원)은 전년동기대비 고작 2.3% 증가했고, 영업이익(2,547억원)은 마이너스 12.1%로 고꾸라졌다. 영업이익률(4.56%) 역시 4%대로 곤두박질쳤다. 이마트에게 더이상 희망은 없어 보였다.

일산 이마트타운의 일렉트로마트 내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하지만 하반기 기적이 일어났다. 회사 안팎에선 2014년 정 부회장의 ‘비전 2023’ 제시 이후 시작한 체질개선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지난 2년간 출혈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추진한 잇따른 창조적 실험의 결과물이 본격적인 실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매출이 3·4분기에만 17.0% 성장한 데 이어 10월에는 24.7%나 신장하며 이마트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3·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57.1% 급증했고 이달 초엔 출범 6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연초 쿠팡과 최저가 경쟁을 펼친 이마트몰은 올 들어 매출이 24.9%나 늘어나며 이마트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남성들의 놀이터’인 전자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는 매장 방문객수를 10% 이상 늘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피코크·노브랜드 등 이익률이 높은 차별화된 자체브랜드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경쟁업체를 멀찌감치 따돌리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피코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9% 신장한 1,500억원을 기록중이고, 노브랜드도 같은기간 1,430억원을 올리며 연간 목표치(1,000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이 같은 실적 반등이 4·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 부문에서 매입구조 개선과 가격경쟁력 확보로 다른 유통채널을 압도했고 자체브랜드로 이마트만을 찾게 하는 유인을 제공한 게 성공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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