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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땐 美경제 내년 마이너스 성장"

세계경제硏 조찬 세미나서 주장

“한국 내년 성장률 3% 아닌 2%에 가까워

한은 금리 0.5%P이상 내려 경제심리 살려야”

손성원 캘리포니아대학교 석좌교수. /사진=연합뉴스




손성원(사진) 미국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석좌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을 강화할 경우 미국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은 내년 성장률이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이 0.5%포인트 이상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와 안보 정책’을 주제로 개최한 조찬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교수는 “미국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경제 성장을 하려면 무역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공약이 실현된다고 가정하고 중국과 한국·멕시코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경제는 △2017년 -0.3% △2018년 -2.4% △2019년 -2.1%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자유무역에 따른 수혜가 특정 계층에 몰렸던 것이 이번 미국 대선의 대이변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유무역이 모든 사람에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승자와 패자가 모두 생기는데 승자의 득을 빈곤층에 나눠주는 기본적인 개념이 기대만큼 이행되지 않았다”며 “저소득층,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손해 등으로 트럼프 당선 이전부터 탈세계화 추세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한국 경제도 내년에 2%에 가깝게 성장률이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개방적 교역의 대표적인 수혜국인데 고립주의가 본격화하면 한국이 타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3%에 가까운 성장률 전망은 너무 높다. 트럼프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많아 내년에는 2%에 더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손 교수는 한은의 극적인 금리 인하 단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0.25%포인트씩 내려서 이룬 것 없이 총알만 낭비했다”며 “자본유출을 걱정하는데 금리 때문에 일본에 돈이 몰리는 게 아니라 경제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몰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1970년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애널리스트를 거쳐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으며 이후 미국 웰스파고 은행의 수석 부행장을 지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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