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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 유력

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진해운의 핵심 자산인 미주노선 인수 본입찰에 현대상선·SM그룹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의 인수가 유력하다. 사실상 청산수순에 돌입한 한진해운은 올해 말까지 2,000명에 이르는 임직원 대부분을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본입찰에 현대상선과 대한해운이 각각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대한해운은 SM이 지난 2013년 인수한 회사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1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28일 잔금 납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은 이 회사 직원의 고용 승계뿐 아니라 알짜 자산인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54%)도 포함하고 있다. 해운업계가 한국 해운업의 생존을 위해 국내 업체에서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처음 매각 공고 당시 대상은 선박 5척과 미주∼아시아 노선 인력, 7개 해외 자회사 등 약 1,000억원 규모였으나 법원은 예비입찰 참여 업체들에 대해 롱비치터미널 지분도 매각 대상에 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진해운은 자사가 직접 관리하는 선박 42척에 승선하고 있거나 배에서 내려 대기 중인 해상직원(선원) 약 560명에 대해 10일자로 일괄 해고를 예고했다. 이날 예고문을 받은 직원들은 다음달 10일 한꺼번에 해고된다. 승선 중인 직원들은 선장으로부터 예고문을 받았고 배에서 내린 직원들에게는 등기우편으로 전달됐다. 회사가 매각하는 미주노선 자산에 포함된 6,5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과 국내외에서 압류된 6척에 승선한 75명은 제외했다.



이들을 시작으로 한진해운은 연말까지 거의 모든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화주들로부터 가압류당한 배에 탄 선원들은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해고된다. 매각 대상 선박의 선원들은 배를 인수한 곳에서 고용을 승계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한진해운 선박에 타고 있는 외국인 선원 640여명도 배에서 내리는 즉시 해고 절차를 밟는다. 육상에 근무하는 직원 역시 한진해운 자산 매각이 마무리되면 똑같은 운명에 놓일 처지다.

/노현섭·이종혁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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