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등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1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열린 ‘더 뉴 GLE 쿠페&GLS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참석해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16.6%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일적인 측면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까지 4만4,994대를 판매해 올해 7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증가는 신형 E클래스가 이끌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잘 팔린 것도 한몫했다.
벤츠는 올해 G클래스를 비롯해 GLA·GLC·GLE·GLE 쿠페·GLS 등 6개 차종 14개 모델의 SU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신차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벤츠 SUV는 10월까지 7,454대가 판매돼 전년(2,758대)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올해 16.6%로 2배 이상 늘었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SUV 체험 행사에서 올해 SUV 판매량과 판매 비중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모두 달성했다”면서 “SUV 라인업을 정비하고 신차를 지속적으로 내놓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벤츠가 AS 만족도 1위에 오른 점을 상기시키며 올해 판매량 증대 못지않게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다양한 고객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판매 1위보다 더 기쁘다”고 평가했다.
벤츠는 연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63 S 4매틱과 더 뉴 GLS 500 4매틱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GLC의 쿠페형 버전인 ‘더 뉴 GLC 쿠페’를 선보여 총 7종의 SUV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지만 SUV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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