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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대선에 트럼프 바람 부나…극우 후보 여론조사 앞서

다음 달 4일 대선을 앞둔 오스트리아에 미국발 트럼프 충격이 재현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올해 5월 대선을 치러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가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득표율 0.6%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지만 부재자 투표 부정 의혹으로 투표 결과가 무효가 됐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올해 7월 자유당이 제기한 선거무효 소송을 인용해 재선거를 결정했다. 노르베르트 호퍼는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율을 기록해 판 데어 벨렌을 지지율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가 당선된다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배출하는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당선 이후 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유럽 내에서도 ‘트럼프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녹색당의 지지를 업은 판 데어 벨렌은 15일(현지시간) 선거 캠페인 첫 공식 연설에서 “자유당은 대통령 자리를 오직 정권을 넘겨받는 과도기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들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스트리아 일간 크로넨 차이퉁은 그가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죽음의 땅 ‘모르도르’를 인용해 호퍼가 당선되면 ‘알프스의 모르도르’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자유당은 2018년 치르는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에서는 30%대를 유지하며 여당을 10%가량 앞서고 있다. 판 데어 벨렌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더 가깝게 협력해야 한다며 EU의 결속을 주장하기도 했다. 노르베르트 호퍼는 EU 탈퇴를 주장하면서 EU의 난민 분산 정책도 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와 비슷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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