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배씩 성장하는 게 목표죠. 지금도 20종이 넘는 게임이 대기 중입니다”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검과 마법’의 히트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혁신상을 수상한 중국계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의 최성원(사진) 사업총괄이사는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G-STAR) 현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 음악을 구매하고 웹툰을 구독하는 이용자는 이미 부분유료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게임을 기반으로 웹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게임방송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룽투코리아는 지난 6월 중국에서 개발해 히트를 치고 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검과 마법’을 내놓은 뒤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트랜스 미디어(미디어 간 융합)’ 전략을 인정받아 이번에 상을 받았다. 최 이사는 중화권에서 개발한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해외 유명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최 이사는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등IP(지적재산권)가 익숙한 국내 시장에서 검과 마법은 낯선 존재였다”며 한국기업과의 협업을 성공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룽투코리아는 ‘검과 마법’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유통하고, 코미카와는 게임 웹툰을 만들고,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는 게임 OST를 제작했다. 마음의 소리 등 유명 웹툰을 게임으로 만드는 일은 있지만 게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융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최 이사의 설명이다.
지난 3·4분기 검과 마법은 매출 22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최 이사는 “40명의 직원들은 하루 3교대로 일하는 수준으로 쉼없이 돌아간다. 맘 같아서는 한 달에도 2∼3개씩 게임을 출시하고 싶어할 정도”라며 “지난달 출시한 ‘아톰의 캐치캐치’ 외에도 대기 중인 게임이 많아 인력을 계속 뽑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룽투는 외국사로는 처음으로 지스타 2016에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여했다. 최 이사는 “이미 룽투코리아가 국내 TOP3로 자리잡은 걸 보지 않았느냐”며 “게임을 기반으로 미디어들을 연결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국은 현재 텐센트와 넷이즈를 양대산맥으로 하는 대형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만 100억달러(11조원 규모) 규모에 달한다. 최근에는 모바일 RPG(유저가 게임 속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즐기는 역할 수행게임)도 급속히 성장세다. 룽투코리아를 비롯해 라인콩코리아, 이펀코리아 등 한국에 잇따라 지사를 설립해 한국 게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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