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와 맥주에 이어 화장품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최순실 정국’으로 혼란한 틈을 타 소비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은 랑콤과 슈에무라 등 계열사 화장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최근 화장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원가가 올랐고, 인건비와 물가도 상승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로레알 뿐만 아니라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유명한 록시땅도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4년 3개월 만에 카스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고, 코카콜라도 약 2년 만에 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올렸다.
서민·중산층이 애용하는 소비재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일각에서는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기업들이 서민층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30% 이상 급등해 커피 음료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오르지 않은 데다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압박 요인이 심한 라면 값 인상설도 나오는 등 연말연시 여타 소비재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전망된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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