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SNS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마약사범 785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에는 강남일대 클럽DJ 4명과 모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B(20대·여)씨 등이 포함돼 있었다.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인터넷·SNS를 활용한 마약사범 집중 단속을 실시, 785명을 검거해 이중 18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필로폰 194.8g(6,500명 동시 투약분), 코카인 35.9g(700명 동시 투약분), 대마 407g(800명 동시 사용분), 엑스터시 762정 등을 압수했다.
검거된 마약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필로폰 판매·투약이 362명(46.1%)으로 가장 많았고, 양귀비 재배 121명(16.7%), 대마사범 113명(14.4%), 마약성 수면제 사범 72명(9.2%)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203명(25.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95명(24.9%), 20대 160명(20.4%), 50대 108명(13.8%)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 262명(33.4%), 일용직 근로자 74명(9.4%), 회사원 63명(8%) 등이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클럽 DJ들은 음악적인 영감을 얻기 위해 대마와 코카인 등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으며, 가수 B씨는 “호기심에 딱 한 번 대마초를 피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이나 SNS를 활용, 채팅앱을 통한 마약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수사당국이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