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양민 대학살 ‘킬링필드’의 핵심전범 2명에 대해 캄보디아 대법원이 37년 만에 단죄를 내렸다.
이는 최소 170만 명이 희생된 캄보디아 양민 대학살을 자행한 크메르루주 정권이 1979년 붕괴한 지 37년 만에 킬링필드 주범 일부에 대한 단죄가 이뤄졌다.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 대법원은 23일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누온 체아(90)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5) 전 국가주석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종신형이 선고됐다.
이번 확정판결은 1975년 최소 200만 명의 양민 강제 이주, 론놀 전 정권의 군인 처형 등 이들의 반인륜 범죄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메르루주 정권 당시 처형과 기아, 고문 등으로 170만∼220만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ECCC 출범 이후 지금까지 기소된 킬링필드 전범은 총 9명에 그쳤으며 이 중 2명은 법의 심판을 받지 못하고 노환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메르루주 정권의 1인자 폴 포트는 1998년 숨져 법정에 세우지 못했다.
한편 이슬람 참족과 베트남 소수민족 집단학살, 강제 결혼 등 다른 죄에 대해서는 별도로 재판이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