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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 '별들의 전쟁'

대기업 등기임원 100여명

내년 상반기 임기만료 앞둬

연말 인사 판도 대격변 예고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대기업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등기임원(사내이사)이 1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별’이라 불리는 임원들의 거취에 따라 올해 말부터 단행될 임원 인사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219곳을 대상으로 내년 6월 이전 임기가 종료되는 사내이사를 파악한 결과 대상자가 104명에 달했다. 이들이 연임하느냐, 퇴진하느냐에 따라 기업 인사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포스코가 11명으로 최다였고 롯데 10명, 한전 6명 순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많았다. 조사 대상 사내이사는 비 오너 상근임원 기준이다. 금융업종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자료는 각 기업 정기보고서를 참고했다.

내년 임기 만료되는 등기임원 거취에 가장 관심이 집중된 곳은 포스코그룹이다. 포스코·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 등에서 11명의 사내이사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권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안정에 무게를 두고 소폭 인사에 그칠 수 있지만 아닐 경우 태풍급 조직 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계열사에서도 사내이사 10명이 임기를 마친다. 롯데하이마트·롯데로지스틱스·롯데케미칼 등에서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나오는 가운데 롯데에서는 그룹 혁신을 위해 젊은 최고경영자(CEO) 역할론이 중요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사장급 이상 중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윤준모 현대위아 대표이사 등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가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LG그룹에서는 세 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으로 정도현 LG전자 사장을 비롯해 김정대 LG이노텍 이사,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이사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조사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104명의 사내이사 평균 연령은 59.3세로 집계됐다. 연령 분포별로 살펴보면 55~59세가 41명으로 39.8%를 차지했다. 이어 60~64세가 38명(36.9%), 50~54세 구간은 13명(11.7%), 65~69세 9명(8.7%), 70세 이상 3명(2.9%)이다. 조사 대상자 중 최고령 사내이사는 한준호(1945년생) 삼천리 회장이고 최연소는 정성민(1971년생) 휴맥스 CFO였다. 단일 출생연도로는 1957년생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일반 임원과 달리 등기임원은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는 해당 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최근에는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사내이사가 수시 교체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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