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2016 대한민국 증권대상’ 운용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다. KB자산운용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총 수탁고가 54조8,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22% 성장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국내외 인프라·기업투자·부실채권(NPL) 등 대체투자 부문 규모를 확대해 수탁고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또 저금리·박스피 추세 속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채권형 상품을 출시해 2조2,000억원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지난 1·4분기 순익 14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순익을 경신한 데 이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월말 기준으로 41.31%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상위 10대 은행 평균(11.5%)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국내 6대 은행 평균(5.56%)과 비교하면 7배에 달한다. 금융회사의 핵심지표인 인당 생산성도 3억1,000만원을 기록해 KB금융그룹은 물론이고 금융권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올해 대표 펀드는 KB글로벌주식솔루션 펀드가 꼽힌다. 상장지수펀드(ETF)로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KB핵심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한국형 해외벤치마크를 개발, 기존 MSCI 전세계지수(ACWI)의 지나친 미국주식시장 편향성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매크로 및 시장데이터를 분석해 투자결정을 내리는 계량분석 로보전략도 더해져 투자자의 선호 등에 따른 조절도 가능하다. 지난 4월 출시 후 펀드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설정액이 110억원을 넘어섰으며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95%를 기록 중이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 분야에서는 정부의 민간발전 활성화 정책에 맞춰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집단 에너지사업, 석탄화력발전 등에 꾸준히 투자해 현재 7,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관련펀드를 운용중이다. 또 지난 2007년 국내 최초의 태양광전용 블라인드펀드를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새로 설정하기도 했다.
인프라운용 부문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는 현재 국내운용사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철도펀드’, ‘국토사랑BTL펀드’, ‘소사원시철도프로젝트’ 등 총 19개 펀드(4조3,000억원)를 운용 중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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