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헬로 사이언스]낮은 계급이 원숭이의 면역계에 영향을 미친다.

두 마리의 어른 암컷 붉은 털 짧은 꼬리 원숭이. 사회적 지위가 영장류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욕타임스




과학자들은 사회적 지위가 유전자나, 담배, 술 등 다른 건강 위해 요소보다 건강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소득이나, 교육 등에서 사회적 지위가 낮은 계층에 속해 있는 사람일 수록 심장병 위험이나 암, 당뇨병, 정신 질환과 다른 질병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14억 명을 그들의 세금으로 추산한 소득을 근거로 실시한 최근 연구 결과 소득 최상위 1%에 속한 사람들은 최하위 1%에 속한 사람보다 10년에서 15년을 더 오래 살았다.

하지만 비록 과학자들이 사회적 지위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측해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작동하는지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것에 대한 해답을 사람을 연구해서는 나올것 같지 않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무작위로 특정 사회 계층에 속하게 하거나 사회적 사다리를 올라가거나 내려가게 할 수 없어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 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닌 영장류에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

지난 25일, 45마리의 붉은 털 짧은 꼬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지배 계급에서의 이들의 상대적 위치가 면역계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낮은 계급에 속한 원숭이는 특정 질병을 퇴치하는 면역 세포의 수준이 낮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면역계에서의 이 같은 기능 변화는, 면역 세포 유전자를 켜거나 끄는 것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에서는 원숭이의 계급을 올리거나 내려서 원숭이가 다른 그룹에 소속해 있다고 인식하도록 인위적으로 조작할 경우, 유전자가 켜지고 꺼지는 양상 역시 변했다.

듀크대에서 이 연구를 주도한 노아 신더마클러 박사 후 연구원은 “암컷 원숭이의 계급을 조작하면, 그 들의 면역 시스템에 미치는 효과는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위가 높은 동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 낮은 계급의 원숭이들은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계 세포 유전자와 연관 지을 수 있었다.

암컷 원숭이의 지위가 낮을 수록, 염증 관련된 더 많은 유전자가 작동되고 있다. 낮은 계급의 암컷 원숭이로부터 추출한 세포를 연구한 결과, 박테리아 복합체에 노출됐을 때 높은 위치에 위치한 원숭이로부터 추출한 세포에 비해 더 빨리 염증 반응을 일으켰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만성적인 염증은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으며, 심장병에서 알츠하이머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질병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