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상선 세계 2위 해운사 MSC와 손잡았다! 롱비치터미널 인수 시작

현대상선 세계 2위 해운사 MSC와 손잡았다! 롱비치터미널 인수 시작




세계 2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현대상선이 손잡고 한진해운의 핵심 자산인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를 시작했다.

현대상선과 손잡은 MSC는 롱비치터미널 2대 주주로 알려져있다.

롱비치터미널을 소유한 미국 자회사 토탈터미널인터내셔널(TTI, Total Terminals International)의 지분 54%를 한진해운은 갖고 있고, MSC는 TTI 지분 46%를 가지고 있다.

1일 한진해운 홈페이지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상선은 MSC와 컨소시엄을 이뤄 한진해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에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를 위한 가격제안서를 제출하였다.

MSC 컨소시엄과 현대상선 이외에 다른 업체들도 이번 비공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사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를 위해 우선으로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으나 대한해운이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우선매수권이 있는 MSC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MSC가 현대상선과 손잡은 것을 두고 현대상선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해운업계에서는 벌크선 위주의 중소 해운사인 대한해운이 롱비치터미널을 운영할 만큼 물동량을 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전해진다.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제3자에게 넘기는 것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MSC도 ‘터미널 운영 자금을 낼 수 있고, 물동량을 어느 정도 일으킬 수 있는 선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현대상선이 대한해운보다 이 조건을 더 많이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현대상선은 선복량(적재 용량) 기준 세계 13위 해운사이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상선이 전략적으로 판단해 롱비치터미널 인수를 추진할 것이다. SM그룹과 현대상선 모두 입찰을 제안한 상황이고, SM그룹이 인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SM그룹은 현대상선과 공동으로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자체 자금 일부와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선박회사를 통해 현대상선은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롱비치 항만에서 가장 규모가 큰 터미널이며 지난해 처리 물량이 197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로스앤젤리스(LA)와 롱비치 지역 항만 중 가장 높았다.

대한해운이나 현대상선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인수할 경우 미국내 주요 거점을 확보 가능하다. 또한, 현대상선은 세계 10위권 해운사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까지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자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현대상선은 TTI 지분을 담보로 6개 해외금융기관으로 3000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들 해외금융기관이 9일까지 대출 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TTI에 대한 파산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그 이전에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해외금융기관이 파산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는 롱비치터미널 운영비용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