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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서 대규모 보수단체 집회…"10일 광화문서 집회" 총돌 우려 커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현장./이종호기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 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이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보수 단체 회원들은 ‘탄핵 반대’, ‘헌법 질서 파괴를 중단하라’와 같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 회장은 “박 대통령이 단돈 1원도 사적으로 챙기지 않았는데도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챙긴 것을 가지고 ‘듣도 보도 못한 제3자뇌물죄’를 거론하는 것은 마녀사냥이자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루던 집회에 비교적 젊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박사모 2030 청년포럼 리더로 소개한 김응진(30·가명)씨는 “아무리 잘못이 많아도 덮어줄 수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장관, 의원된 사람이 얼마나 많냐.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다 등돌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도움 받은 사람들은 박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임정혁(19·가명)씨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사이에 언쟁이 붙었지만,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홍주환인턴기자


집회 도중 크고 작은 소동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 장소로 나온 고등학생과 집회 참가자 사이에 몸싸움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당사자인 고등학생 임정혁(19·가명)씨는 “광화문에 모이는 사람들더러 빨갱이라고 하는 말에 화가 나 나왔다. 민주주의라면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종로 3가 방향으로 행진 하고 있다./이종호기자




1차 집회가 마무리 된 오후 4시, 집회 참석자들은 종로 3가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을 진행하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향해 ‘박근혜는 퇴진하라’며 ‘조롱’ 섞인 말을 건네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경찰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에워싼 탓에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종로3가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접근을 차단한 경찰./이종호기자


종로 3가에서 진행을 차단한 경찰을 향해 ‘광화문으로 가는 길을 열라’며 행진이 지체됐지만, 무사히 을지로를 돌아 원래 집회 장소였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으로 되돌아 왔다.

집회는 시작 4시간 30분 만인 오후 6시 30분 끝이 났다.

집회 주최 측은 “다음 주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 생각이니 그 자리에서 뵙자”며 오는 10일 제대로 된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만약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촛불 집회’ 참석자들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기자 홍주환 인턴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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