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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에 정치명운 건 추미애

대표 취임 100일 메시지서 "남은 5일 중요...탄핵 가결에 총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추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이 정치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면서 8·27 전대가 끝난 직후 봉하마을을 찾아가 참회의 눈물을 흘렸으나 아이러니하게도 100일이 지난 뒤에는 제1야당의 당수로서 다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선봉에 선 모습이다. 추 대표는 4일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지난 100일,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고 때론 비판과 격려의 말씀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그러나 지나온 100일보다 앞으로 남은 5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 대표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이 이기는 총력전 체제로 전환하겠다”고도 했다.

추 대표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안 후 불발된 것과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박 대통령의 퇴진시기를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면서 당 내부의 비판에 직면해왔다. 이 때문에 탄핵 가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 지난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추 대표는 오는 9일 예정된 탄핵 표결 결과에 따라 정치명운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안을 가결시키거나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끌어낸다면 추 대표의 리더십이 공고해지고, 민주당 역시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 향후 대선 가도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차지할 수 있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되면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은 ‘무능한 야당’이라는 지적과 함께 광장의 동력에 악영향만 끼쳤다는 비판론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제1야당을 이끌어온 추 대표 역시 궁지에 몰릴 공산이 크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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