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5일 딜로이트안진의 상무(파트너) 임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씨는 대우조선 회계감사 전반을 총괄한 인물이다.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알면서도 감사보고서를 거짓으로 기재하는 등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회사 차원에서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묵인하거나 방조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2013~2014회계연도 외부감사에서 대우조선이 이중장부를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부실감사를 하고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냈다. 또 딜로이트안진은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지난해 취임한 뒤 이뤄진 빅배스(과거 손실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공개) 이후 부실감사 책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손실이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허위로 설명하라고 대우조선에 권고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0~2015년 대우조선 감사팀 업무를 총괄한 전 딜로이트안진 이사인 배모씨를 지난달 구속 기소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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