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약 2,600만명으로 현재의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의 북한 인구와 비슷한 규모로 이 가운데 40%는 노인이다.
통계청은 8일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하며 처음으로 100년 뒤(2115년) 인구를 예상했다. 총인구는 2,582만명으로 지난해(5,102만명)의 절반 수준(50.6%)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2065년과 비교하면 50년 동안 1,720만명이 줄어든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42.5%로 열에 네 명 이상은 노인일 것으로 예측됐다. 추이를 보면 2015년 12.8%에 불과하지만 2066년 42.7%로 정점을 찍은 후 40%를 웃도는 선에서 등락을 거듭한다. 반면 생산가능(15~64세), 유소년(0~14세) 인구 비중은 가파르게 줄어든다.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15년 73.4%에서 2115년 48.1%로 뚝 떨어지며 유소년도 13.8%에서 9.4%로 내려간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15년 36.2명에서 2115년 107.7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100년 후에는 생산가능인구 한 명이 유소년·고령인구 1.08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를 말하는 노년부양비도 2015년 17.5명에서 2115년 88.3명으로 5배 이상 불어난다.
기대수명도 올라간다. 2015년 남자가 79세, 여자가 85.2세였지만 2065년 각각 88.4세, 91.6세를 기록한 뒤 2115년에는 92.9세, 94.9세로 높아진다. 이번 통계청의 분석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에 기반했다. 높은 인구 성장을 가정했을 때 2115년 총인구는 3,957만명, 낮은 성장 가정 시 1,543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점쳐졌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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