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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로미오와 줄리엣','핵전쟁'과 '돌연변이'를 만나...판타지 로맨스로 재탄생(종합)

오랜 세월 수많은 각색을 통해 무대에 오른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번에는 ‘인간’과 ‘비인간’이라는 새로운 설정으로 관객과 만난다.

9일 오후 2시 종로구 연지동 연습실에서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실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카풀렛’, ‘죽는 건 쉬워’, ‘누굴까’, ‘인간 흉내’ 등 총 7곡의 넘버를 시연했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올해로 서거 400주년을 맞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작품의 플롯을 각색한 작품으로, 핵전쟁 이후 생겨난 돌연변이와 인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사랑’이라는 전 인류적 키워드를 주제로 고전의 견고한 스토리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혀낸다.

공연계 창작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김수로 프로젝트’의 20번째 작품인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예술감독으로 나선 김수로와 각색과 연출을 맡은 성종완 연출을 필두로 400년간 사랑받아온 ‘로미오와 줄리엣’을 판타지 로맨스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낸다.

성종완 연출은 “현재 많이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이 혼탁한 세상 속에서 사랑은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원작에 있는 대사가 1~2% 정도만 남아있는 것 같다. 원작에서 많이 달라지고 새로워졌지만 원작의 플롯은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이 주는 메시지를 놓지 않으려 애를 썼다”고 설명한 성종완 연출은 “결국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는 메시지를 인간과 비인간을 통해서 드러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현대’라는 새 옷을 입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악 또한 눈길을 끈다. 뮤지컬 ‘인터뷰’ 등에서 강렬한 비트의 음악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을 더한 허수현 작곡가가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일렉트로닉 기타와 강렬한 비트의 드럼을 기반으로 하는 록 사운드의 선율에 현악기와 피아노 선율을 더해 두 남녀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섬세하게 그린다.

떠돌이 돌연변이 소년으로 줄리엣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존재 이유를 찾는 로미오 역할에는 조풍래, 보이프렌드 동현, 고은성이 캐스팅 되었으며, 호기심이 가득한 순수한 소녀이지만, 우연히 마주친 돌연변이 종족인 ‘로미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줄리엣 역에는 양서윤과 김다혜, 전예지가 캐스팅 됐다.



보이프렌드 동현이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보이프렌드 동현은 “로미오 세 명이 보여 줄 캐릭터는 동일하지만 그 안에 세부적인 디테일은 다를 것 같다. 그것이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역의 고은성은 “방사능 물질로 오염된 세상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했다”며 “조금 더 원초적이고 짐승적으로 행동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줄리엣의 인간적인 면과 만나게 되면서 더욱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품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줄리엣 역을 맡은 김다혜는 “줄리엣은 마냥 어리고 충동적인 소녀로 머물러 있지 않고 점차 사랑을 깨닫고 변화하게 된다. 그런 부분을 최선을 다해 표현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올리비아 핫세도 없고 문근영씨도 없다. 하지만 제가 줄리엣으로 보일만큼의 좋은 대사와 노래가 나왔다”고 같은 시기에 올라오는 작품과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외적인 부분은 분장, 의상 선생님들이 영혼을 담아서 만들어 주실 거라 믿는다. 열심히 연습해서 영혼을 담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16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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