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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장관도 기업인 출신 갑부 틸러슨 유력

푸틴과 20년 인연 친러파...미 외교정책 변화 예고

백악관 경제위원장은 콘 골드만삭스 출신 내정

내무장관은 로저스 의원 낙점해 세번재 女각료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외교를 책임질 국무장관으로 미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서 대통령에게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경우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 (COO)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월가 출신 초갑부들이 트럼프 정부 경제팀을 장악했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10일 (현지시간)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틸러슨 CEO가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을 가진 후 10명에 이르는 국무장관 후보군 중 선두주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2년에는 러시아 정부 훈장을 받기도 했던 틸러슨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0년 가까이 인연을 쌓아온 친러인사다. 이때문에 가뜩이나 트럼프 당선인이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틸러슨이 외교수장을 맡게 되면 미국의 외교 정책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그는 엑손모빌 주식 1억5,000만달러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국무장관으로 지명되면 이해 상충 문제로 의회 인준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날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돼 틸러슨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될 경우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조사·분석 보고서를 내년 1월 자신의 퇴임 전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직원 7만명에 연간 예산이 120억달러에 이르는 내무부의 수장에 공화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케이시 로저스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의원이 입각하면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과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지명자에 이어 트럼프 내각의 3번째 여성 각료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1등 공신이자 유력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내각 불참을 선언했다. 줄리아니는 “국무장관이 유일하게 관심을 가졌던 자리” 라며 “외부에서 트럼프의 조언자로 남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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