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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생생재테크]변액연금펀드 포트폴리오 만들기

금융기관 '모델 포트폴리오' 활용하고

자신의 투자성향 따져본후 펀드 선택을

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




30℃를 웃돌 거라는 일기예보만 믿고 반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외출했다. 그런데 막상 나가보니 17℃정도로 꽤 쌀쌀한 날씨였다면 기분이 어떨까?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였던 제이슨 츠바이크가 쓴 ‘머니 앤드 브레인’이라는 책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미국의 투자전문가들이 기업의 이익을 잘못 예측한 비율이 41%로 이 일기예보의 오보와 동일한 확률이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더 이상 은행 예금으로만은 노후준비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변액연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변액연금은 선택한 펀드의 성과에 따라 나중에 받는 연금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신하기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여러 펀드에 분산투자를 한다. 이렇게 투자를 분산하는 것을 ‘포트폴리오’라고 하는데, 펀드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나에게 꼭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에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변액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모델 포트폴리오’라는 이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특정 주식 종목에 대한 주가 또는 기업 이익에 대한 예측이라기보다 큰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개개인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참고할 만하다.



다만 이는 말 그대로 ‘모델’이라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패션쇼에서 모델들은 옷을 이렇게 입으면 예쁘다는 것을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같은 옷을 내가 입는다고 모델 같은 옷맵시가 나는 것은 아니다. 모델 포트폴리오 역시 이런저런 방법으로 여러 펀드에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줄 뿐이다. 사람들이 모델이 입은 옷을 보고 참고하듯이, 모델 포트폴리오는 변액연금 펀드를 선택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삼으면 좋은 도구다.

투자든 옷맵시든 중요한 것은 나와의 적합도를 판단하는 일이다. 이때 자신의 위험 성향을 따져보면 모델 포트폴리오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에서 공격형·안정형·위험회피형 등 위험수준에 따라 모델 포트폴리오 여러 개를 제안해주기 때문이다. 모델 포트폴리오 활용은 그 자체로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전문가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제안하는지 그 연결성을 따져보는 것이 곧 금융시장에 대한 학습이다. 전대미문의 100세 시대와 계속되는 저금리 시대에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면, 변액연금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고 관리해나가는 법부터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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