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경남 울산의 석유화학복합단지(컴플렉스·CLX)와 SK인천석유화학 등 국내 전 사업장이 보수를 마무리하고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울산CLX는 지난 3월부터 전체 21개 공정 가운데 13개에 대해 보수 작업을 진행했고 SK인천석유화학은 9월 중순부터 40일간 공장을 닫고 보수를 실시했다. 중국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합작공장인 중한석화도 올해 정기 보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일일 최대 8,000여명, 연인원 35만여명이 참여한 올해 정기 보수를 진행하며 공정 능력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화학 분야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은 연간 생산 능력을 약 260만톤에서 280만톤으로 늘렸다. 일일 원유 정제 규모도 111만5,000배럴로 소폭 증대됐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3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만에 감산을 합의하면서 내년 국제 유가가 안정적 상승세를 띠리란 전망이 많아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일반적으로 유가의 차분한 상승세는 정유사 실적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 정기 보수는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한’ 준비 작업인 셈이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전세계 어디에도 울산CLX만한 규모의 공장을 안전사고 없이 잘 유지하고 완벽히 보수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상 최대 보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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