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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동행" 약속 지킨 JY

현지 기업으로 지속적 협력 노력

R&D센터에 IT 인재 300명 채용

올 IIT 최대 고용 기업에 등극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9월15일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현지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도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석 달 후 이 부회장의 ‘약속’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이 인도 정보기술(IT)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인도공과대(IIT) 최대 고용기업으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된다. 인도는 IT 부문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인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벵갈루루 등에 위치한 현지 연구개발(R&D) 센터에 3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IT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으로 올해 IIT 인재 최대 고용기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IIT는 인도의 MIT로 불리는 명문 공대로 인도 정부가 국가의 과학·기계·공학 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인도 카라그푸르·마드라스·뭄바이·델리·구와하티·루르키 등 지역에 올해 기준 23개 캠퍼스가 있다. 라자 굽타 전 맥킨지 컨설팅 대표,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 총재,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이 IIT 출신이다.

삼성 인도법인의 한 관계자는 “IIT는 인도 최고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삼성 혁신에 적합한 인재들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은 루르키 등 최소 3개 IIT 캠퍼스에서 최대 규모의 인원을 모집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10월 삼성전자는 인도에 197억루피(약 3,4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있는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도 내 스마트폰 생산 규모를 지금보다 2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의 인도 내 전체 고용인원은 4만5,00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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