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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CJ헬로비전...케이블 방송 인수 이제 시작이다

지역 SO 인수해 가입자 확보

미디어커머스 등 수익확대 전략

영남권 케이블 업체 M&A 속도





CJ헬로비전이 JCN울산중앙방송, 서경방송(진주) 등 영남 지역 주요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를 추진한다. 앞서 지난 6일 창원 지역 SO인 하나방송 인수를 시작으로 지역 SO를 추가로 인수하며 지역 시장에서 사업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북과 경남, 강원도 지역이 주 사업권인 CJ헬로비전은 사업규모 확대를 위해 영남 지역 SO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수 가능한 지역 SO들이 몇 개 없는 실정”이라며 “CJ헬로비전의 주 사업권역인 영남 지역 SO 인수를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의 몸집 불리기는 올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간 인수합병(M&A) 실패에 따른 성장전략의 변화로 보인다. 가입자 규모를 늘린 후 기존 케이블TV 외에도 미디어커머스, 사물인터넷(IoT) 등 추가 상품판매를 통해 이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은 영남권 SO 인수의 첫 단추로 6일 경남 창원 지역 SO인 하나방송을 250억원에 인수했다. CJ헬로비전은 하나방송 인수에서 가입자당 20만원가량을 지불했다. 이는 올해 초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평가한 가입자당 가격 45만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케이블TV 3위 업체 딜라이브의 매각 희망가격인 가입자당 약 100만원과 비교해도 크게 하락한 수치다. 지역 SO의 몸값이 2~3년 전에 비해 크게 낮아진 점도 CJ헬로비전의 잇따른 SO 인수를 추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일 미래창조과학부 케이블TV 권역 광역화 방안에서 권역 폐지가 결정되면 지역 케이블TV 방송사의 몸값은 더 떨어져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며 “CJ헬로비전의 지역 사업 확대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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