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남자들’로 지목된 새누리당 친박 의원 8명이 비주류측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장우 당 최고위원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출범식에서 기자들에게 “8명의 공동명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전날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격인 황 의원은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하면서 탈당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우리는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그리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당 지도부, 친박 지도부의 이정현 대표,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친박 주동세력인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 또 국민의 준엄한 촛불민심을 우롱한 김진태,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친박계 의원들의 고소에 대해 “‘최순실의 남자들’이란 최순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한 의미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 규명 방해 등에 대한 정치적 수사”라며 “말꼬리를 잡으려는 안면몰수식의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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