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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엔진’ 수직이착륙 드론 나온다

이스라엘과 공동 개발 무인기 시연회

14일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시연되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드론./자료=산업부




정부와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전기 배터리에 내연 엔진과 발전기를 적용한 수직이착륙 무인기(드론)을 내놓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이스라엘과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엔진 수직 이착륙 드론’의 중간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연회에는 산업부와 국방부, 한국항공우주산업, 에어버스, 드론산업진흥협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양국은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하이브리드 엔진을 고정날개형 수직이착륙 드론에 적용했다. 한국이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 제어부와 배터리, 드론 기체 소재, 이스라엘이 설계와 체계 기술, 지상 시험 등을 맡아서 진행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기존 전기배터리 방식의 드론보다 비행시간을 2배(4시간→8시간)으로 늘렸다. 배터리 전력만을 이용한 저소음 비행도 가능하다.

시연되는 드론은 날개길이는 8m, 동체길이 2.9m, 최대이륙중량 67kg이다. 탑재중량 8.5kg이며 최대속도는 시간당 130km다. 최대 통신거리 60km, 상승한도 4.5km, 체공시간 8시간이다.



이번 시연을 통해 양국은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 이착륙 기능을 보유한 데다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확보하게 된다. 앞으로 이 드론은 송유관 누유 감시와 불법어로와 해안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양국 기업은 연구개발 과제의 협력관계에서 더 나가 개발된 기술의 공동 사업화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중동을 비롯한 제3국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한다는 목표다.

한편, 산업부와 이스라엘 경제부는 로봇과 무인기 분야를 전략적 협력 분야로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 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신규 프로그램의 예산 지원규모와 세부 운영방안 등 실무협의를 통해 내년 중에 구체적인 사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영삼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이스라엘과의 무인기 분야 협력은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과제”라며 “이스라엘의 원천기술과 국내 기업의 응용·제조기술을 결합하면 신산업분야에서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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