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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신은경·심형래,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로 분류 ‘1인당 평균 8억원’

이규태 일광공영 전 대표와 탤런트 신은경, 코미디언 심형래씨 등이 국세청의 고액상습체납자로 분류돼 명단이 알려졌다.

국세청은 14일 이 전 일광공영 대표를 포함한 고액상습체납자 1만 6655명의 인적사항을 국세청 누리집과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총 체납액은 12조 3018억원으로 1인당 평균 8억원.

개인 최고액은 박국태 전 씨엔에이치케미칼 출자자로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1223억원을 체납했다. 2위는 고철도소매업자인 윤희열 씨로 부가가치세 등 514억원이 체납됐다.

법인 최고액은 상일금속(대표 이규홍)으로 부가가치세 등 873억원을, 2위는 사업이 중단된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시행법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대표 김기병)로 종합부동산세 364억원을 체납했다. 현대상선이 중국법인과 설립한 HDY쉽핑도 357억원의 법인세 등을 체납해 법인체납 3위다.

개인 체납자중에서는 방위산업 비리혐의를 받다 지난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규태 일광공영 전 대표도 포함이다.

이 전 대표는 당시 회사공금 유용혐의만 유죄를 받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종합소득세 등 9건에 걸쳐 199억원가량이 체납됐다.



전소속사와 민형사 소송에 휩싸인 배우 신은경씨도 종합소득세 등 13건에 걸쳐 8억원 가량을 체납했다. 심형래 전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양도소득세 등 7개 세목 15건에 걸쳐 6억 1500여만원을 체납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도 법인세 등 총 38건 53억 12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올해 명단공개대상이 국세체납 5억원에서 3억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공개인원이 지난해보다 6.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현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명단공개 대상자 등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민사소송과 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올해 10월까지 은닉재산 추적조사를 통해 약 1조 5000억원의 세금을 징수확보했다”고 전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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