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우리 해경이 지난 11일과 12일 동해에서 표류하는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해 선원 8명을 구조했다”며 “기관 고장과 중국 어선과의 충돌, 예인줄 절단 등의 사유로 표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선박 3척의 출항시기는 9월 중순, 11월 중순, 11월 말로 모두 다르며 따로 발견됐다. 이 가운데 한 척은 수리와 운항을 할 수 없어 선원의 동의로 해상에서 폐기됐다. 나머지 두 척은 동해안으로 예인했다.
생존 선원들에 따르면 아사자는 10명 정도로 대부분 9월 중순에 출항한 선박에서 발생했다. 시신은 갑판에 방치됐다가 파도에 휩쓸려 한 구도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북한 선원 구조 사실과 선박·선원에 대한 해상 인도계획을 오늘 안에 북한에 통보할 예정이다. 송환 시기는 오는 19일 오전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어 예정대로 19일에 송환될지는 미지수다. 정 대변인은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연락을 3차례 시도했으나 북한의 응답이 없었으며, 10시 10분과 15분 사이에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다”며 “오늘 오후 2시에 판문점을 통해서 연락을 재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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