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미래에셋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 신성장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증강·가상현실(AR·VR), 자율주행,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의 우수 업체를 발굴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각각 500억원을 투자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운영 전반은 미래에셋이 맡는다.
그동안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을 공언하며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발표했다. 이달 초 오디오 콘텐츠에 300억원, 지난 9월 동영상 콘텐츠 15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한성숙 신임 대표내정자 역시 지난 10월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에서 “5년간 기술과 콘텐츠에 5,000억원을 투자해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광고주, 중소상공인들과 창작자들이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숙한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하겠다”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공격적인 투자 외에도 네이버는 사내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해온 네이버랩스를 오는 1월 자회사로 분리·독립해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 랩스를 통해 음성대화시스템 ‘아미카’, 웹브라우저 ‘웨일’, 자동번역시스템 ‘파파고’ 등을 개발해 공개했다.
네이버는 구글, 페이스북 등과의 미래 기술 경쟁을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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