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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시장 이탈 진정국면

잔액 일주일새 8,602억↑

3~5년 중기물에도 자금유입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이탈이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이 보유한 원화 채권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90조9,000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8,602억원 늘어났다. 그만큼 외국인이 원화 채권을 순매수했다는 의미다. 외국인은 지난주 1년 이하 단기물을 주로 사들이는 동시에 만기 3~5년 사이 중기물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승원 HN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순투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3∼5년 만기 채권에도 자금이 유입된 점을 고려하면 국부펀드나 각국 중앙은행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초 100조원을 웃돌던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잔액은 트럼플레이션 효과 등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14일 기준 약 12% 감소한 89조원까지 줄어들었다. 미국 대선 이후 주로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서 이탈한 탓이다.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보유 채권을 줄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대내외 단기금리 등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 분은 재투자 없이 상환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외국인의 채권 보유량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처럼 전방위적 자금 이탈현상은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선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이미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터라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국의 통화가치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선방하고 있어서 그만큼 외국인의 채권 보유잔액 감소 폭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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