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서 공개에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미만을 위했던 범죄 대통령의 파렴치한 궤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서를 평가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피의자 박근혜가 헌법재판소에 보낸 답변서가 가관이다.”라며 “자신의 모든 혐의를 전면 부정하는 것을 넘어 국회의 정당한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위헌’으로 몰고 있다. 심지어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정관여 비율이 1%미만’이라는 주장까지 담았다. 1%미만을 위했던 범죄 대통령의 답변답다.”라고 주장했다.
답변서의 내용이 예상했던 대로라고 덧붙인 이 시장은 “박근혜는 절대 제 발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의 헌재 답변서는 국민들과의 전면전 선포에 다름 아니다. 성난 민심의 촛불 앞에 숨죽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기득권세력의 대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박사모를 동원해 국민을 편가르기 하며 진영 대결로 몰아가는 뻔한 작전은 시작일 뿐이다. 이제 이념대결로 몰아가고,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며 모두의 입을 틀어막으려 할 것이다.”라고 대통령을 비롯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함께 비판했다.
이어 “그것이 그들의 뼛속깊이 각인된 DNA이다.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하다.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친일독재부패 기득권세력의 시도를 99% 국민의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평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길은 결코 꽃길이 아니다. 저들보다 강고하게 단결하고 끈질기게 싸워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가시밭길 헤치며 피 흘리더라도 가야 할 길이다.”라고 주장한 이 시장은 “탄핵은 목적이 아닌 수단일 뿐, 범죄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는 힘은 결국 국민들의 투쟁에 달려있다. 촛불이 부족하다면 횃불로 응답해야 한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지지율 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에 이은 2위로 야권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 한 바 있다.
[사진 =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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