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팝 발라드의 황제’ 가수 리차드 막스(53)가 난동 승객 대처에 미숙함을 보인 대한항공 승무원들에 쓴소리를 했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언론에 따르면, 막스는 유명 VJ(비디오자키)인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와 함께 전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480편에 탑승했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막스는 20일 오후 8시께 개인 SNS 계정에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겪은 기내난동 소식을 알렸다.
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승객이 다른 탑승객을 공격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며 “나와 아내는 괜찮지만 승무원 1명과 승객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면서 “이후에도 이 승객이 포승을 풀고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계속 공격했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에야 경찰이 비행기에 올라왔다”고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질타했다.
막스의 아내 푸엔테스는 “승무원 누구도 이런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고 난동 승객을 통제하지 못했다”면서 “비행 4시간 동안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막스의 아내와 다른 승객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개인 SNS을 통해 잇따라 공개됐고 사진을 확인해보면 다른 승객들이 난동 승객을 제지하고 있다.
당일 발생한 사건에서 대한항공 승무원은 전기충격기(테이저 건)로 추정되는 물체를 난동 승객에게 겨냥하기도 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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