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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베를린 테러 뒤 국경·크리스마스 시장 경계 강화

최소 12명이 숨진 ‘이슬람국가’(IS)의 베를린 트럭 테러 발생 이후 프랑스 정부가 21일(현지시간) 국경 통제와 크리스마스 시장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뤼노 르루 프랑스 내무장관은 경찰에 프랑스와 독일 간 국경 통제를 엄격하게 하고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의 치안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르루 장관은 베를린 트럭 테러 표적이 크리스마스 시장이었던 점을 고려해 크리스마스 시장의 경계 수준을 즉각 높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지난 7월 14일 휴양도시 니스에서 튀니지계 IS 추종자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에게 트럭을 몰고 돌진해 86명이 숨지는 등 최근 2년간 테러로 2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르루 장관은 현재 극히 위험한 것으로 판단되는 테러 용의자 10여 명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추적하는 용의자들은 대부분 IS 근거지가 있는 시리아에 다녀온 이들이다.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찰과 군인 1만 명가량이 테러 예방에 동원될 예정이다. 이들은 성당 등 종교시설과 관광지 등에 배치된다. 스테판 르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테러 예방을 위해 최근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르폴 대변인은 크리스마스 시장을 찾는 시민의 가방 검사 등 모든 안전 조치를 시행하는지 시장 운영자들에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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