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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 북극 기온 19.도 상승... 깜짝 놀란 과학자들

지난 8월 유람선 크리스탈 세레니티호가 북서부 최초 항해에 앞서 알래스카 놈시 외곽에 닻을 내리고 있다. 기후 변화로 얼음이 줄지 않았다면 이 같은 항로를 불가능했을 것이다./사진=뉴욕타임스




최근 두 달 간 극단적인 북극 더위로 과학자들이 깜짝 놀랐다. 과학자들은 높은 온도로 인해 내년 여름에는 얼음이 가장 많이 녹아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미 기후 변화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북극에 또 한차례 무더위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1월 중순 북극 일부 지역의 기온은 평년보다 화씨로 35도(섭씨 19.4도)나 높았다. 북극점은 11월 평균 기온이 섭씨로 12.7도나 높았다. 최근 들어 기온이 떨어지긴 했지만, 극단적인 더위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22일 현지 기온은 평년보다 섭씨 15도나 높았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의 북극연구프로그램 책임자인 제레미 매티스는 “더위로 인해 내년 봄이나 여름에는 얼음이 덮인 곳이 기록적으로 적어질 것이다”면서 “얼음이 녹으면서 땅이 드러나 햇볕을 더 많이 흡수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연구진들은 인류가 일으킨 기후 변화와 비정상적으로 높은 북극의 온도와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현재와 과거에 광범위하게 퍼진 탄소 배출과 연관 시켜 기후 변화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그 들은 이번에 벌어진 극단적인 더위의 발생 가능성이 1,000년에 한번 꼴에서 50년에 한번 꼴로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환경변화연구소의 수석 과학자인 프리데릭 오토 박사는 “북극에서 관측된 이상 고온 현상은 최근의 기후 추세로 봤을 때도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인위적인 기후 변화가 없다면 이 같은 일은 정말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 박사는 “기후 변화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된다면, 이 번에 나타난 극단적인 북극 더위가 2년에 한번 꼴로 잦아지게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의 영향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NASA의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월트 메이어 박사는 최근의 더위는 제트 기류의 변동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트기류의 변동으로 몹시 찬 공기가 남쪽인 북미 쪽으로 내려 갔고, 더운 공기는 북쪽인 북극으로 끌어 올려졌다는 것이다. 메이어 박사는 “극도의 더위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후 변화가 더 잦아질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불운하게도 주사위를 잘 못 굴려서 그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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