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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인문학>최순실은 더 빨리 개명해야 했다?

■전형일 지음, 알렙 펴냄





황·청·백·적·흑의 5가지 색으로 이뤄진 ‘오방낭’은 호주머니가 없는 옛 복식의 실용적 주머니였고 전통적인 오행(五行) 관념의 산물이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함께 곤욕을 치렀을 뿐 오방낭은 주술과 무관하다.

이런 오해와 왜곡을 겪기는 ‘사주팔자’도 마찬가지다. 음양오행의 법칙에 기본을 둔 사주팔자의 실체는 ‘명리학’이라는 학문이다. 인문학 교양서인 책은 팔자·관상·운세·명당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관습 등을 통해 인생의 이치 격인 사주팔자와 명리학을 설명하며 나아가 이를 현실에 접목한다.



여섯 번 개명한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의 딸 최순실을 파동(波動) 성명학으로 보면 “금금금(金金金)에 해당돼 쇠가 서로 부딪히듯 본인의 자존심을 내세워 삶에 역경이 많은 운”이라 최서원으로 바꾼 것은 좋으나 때늦은 감이 있다고 저자는 풀이했다. 정유라도 정유연이라는 이름 덕에 승마 국가대표로 뽑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지만 “토수화(土水火)로 극도로 예민하고 싸움이 잦은 성격”으로 볼 수 있으며 바꾼 이름은 초년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구설이 많아진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어 흥미롭다. 1만7,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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